탄약 컨테이너 러 제공 이어 의심
美, 中 만나 규탄… 북러, 공식 부인
北 예고했던 정찰위성 발사 ‘잠잠’
美 위성이 포착한 나진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NSC는 러시아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워싱턴 연합뉴스·미국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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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NSC는 러시아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워싱턴 연합뉴스·미국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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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27일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105m 길이의 선박이 새롭게 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보도했다. VOA는 나진항의 이 부두에서 지난 19일, 23일에도 선박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나흘 단위로 입항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위성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북러는 “근거 없는 우려”(최선희 북한 외무상), “구체적 내용 없어”(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전날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화상 회담에서 “최근 러시아로의 북한 무기 이전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러시아가 지지한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도 지난 26일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군사 장비와 군수물자를 러시아 연방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두 차례 실패했던 정찰위성 발사를 10월에 단행하겠다고 했지만 이날까지 별다른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발사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진항
북한 나진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3-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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