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쓰레기 풍선, 대북전단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통일부 “北 쓰레기 풍선, 대북전단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9-19 15:17
수정 2024-09-19 15: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정부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이유가 북한이 내세운 ‘대북전단’ 때문이 아닌 다른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거의 매일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상황으로 볼 때 (그 의도는) 자신들이 명분으로 내세운 대북전단 때문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풍향이나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소수라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렇게 판단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빈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5월 말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에서 대북전단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측으로 보냈다.

정부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는 남한 사회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불만 표시라는 지적도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대북전단 때문이라는 지적에 관해 “북한의 주장일 뿐”이라며 “우리 사회를 교란하고 또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