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수서 ‘연대·경선 룰’ 또 신경전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전국 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 참석해 당심(黨心) 잡기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대선 전 연대, 경선룰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1박 2일 일정으로 시작한 연수에는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역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안·손·천 전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손 전 대표는 “저는 국민의당에 합류해 당을 키워 나가면서 다른 세력과 통합 또는 연대를 이루는 길을 가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당 사이즈를 가지고 누가 ‘너희가 이 나라를 맡아라’ 그러겠느냐. 우리는 앞으로 우리 스스로를 열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전 연대론에 대해 “흘러간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정말 중요한 게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연대론에 휩싸여 그런 콘텐츠가 다 관심에서 사라지게 되면 우리가 왜 대통령을 뽑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정권이 집권해도 혼자서는 국정운영을 하지 못한다”면서 집권 후 연정 가능성은 열어 뒀다.
천안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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