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0여명과 ‘희망토크’ 간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며 2030세대 표심잡기에 나섰다.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과거 ‘청춘콘서트’로 얻었던 소통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청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 20여명과 ‘2030 희망토크’라는 이름의 간담회를 열고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취업과 창업, 대학 등록금, 청년 주거, 낙태 등 여성 문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한 청년의 고민에 “장학금과 주거비와 생활비를 묶어서 하나의 패키지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낙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양극단이 있을 수 있는데 전면 금지나 100% 허용 둘 다 답은 아니다.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5년 전 청춘콘서트를 할 때보다 상황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사회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수석 신설, 중소기업 초봉 대기업 80% 수준으로 인상, 매년 청년희망 임대주택 5만 가구 공급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그 초심은 정말로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05-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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