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보좌관 회의서 ‘역지사지’ 강조
“한반도 상황,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히‘평화경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
최근 北 ‘막말’ 등 의식 자제 요청 관측
문 대통령,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2019.8.19 연합뉴스
문 대통령 기다리는 수석 보좌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보좌진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정 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윗줄 왼쪽부터 주형철 경제보좌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2019.8.19 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문 대통령 등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데 대해 북측의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도움되는 일은 더해 가고 방해되는 일은 줄여 가는 상호 간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지금 대화 국면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의 의지·결단이 더해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기회가 무산되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평화경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이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 대화 국면이 무르익고 북미 협상이 이뤄진다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돌지 않았던 대화의 트랙이 다시 도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하는 입장에서 현 시기의 중요성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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