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 “검증동의서 이미 서명”
안보실장·국정원장 등 연쇄 교체 주목
서훈 이동설… 문정인 발탁 배제 안해
미소 짓는 이인영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선을 갖고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2020.5.7/뉴스1
여권 관계자는 30일 “이 의원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검증동의서 서명 등의 절차가 이미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의원을 사실상 단수후보로 검증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86그룹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오랜 기간 남북 관계에 관심을 둬왔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파국 위기까지 치달았던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면 추진력을 지닌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고, 이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중 있게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실장을 통일부 장관이 아닌 대통령의 대북특보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힘을 얻기도 했다.
대북정책의 새 판을 짜는 차원에서 통일장관 인선과 연동이 된 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장 인선이 뒤따를지도 주목된다. 그간 여권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교체된다면 서훈 국정원장이 그 자리로 이동하리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서 원장 역시 ‘하노이 노딜’ 이후의 남북관계는 물론, 북측의 ‘정의용·서훈 특사’ 공개거절에서 보듯 최근 긴장국면에 이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안보실장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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