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민정수석 업무 복귀에 주호영 “투항했나”

신현수 민정수석 업무 복귀에 주호영 “투항했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2-23 11:00
업데이트 2021-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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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 수석의 거취 일임에 대해 침묵 지켜…4월 재보궐선거 이후 또는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만료때 교체 가능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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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 2. 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 2. 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하고 투항한 것이 아닌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한 사람을 많이 봤다.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지켜보겠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신 수석 사퇴 파동에 대통령 리더십 손상”
주 원내대표는 특히 신 수석의 사퇴 파동에 대해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당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일부당경족구천부(一夫當逕足懼千夫)라고 했다. 한 사람이 길목 지키면 천명도 어찌할 수 없다고 했고, 의인 10명이 있으면 나라도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며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불법을 막기 위해 직을 걸어야 한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했던 신 수석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한 가운데,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정치권에선 신 수석의 사의 고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신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이번 신 수석 사의파동이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 수석의 거취 일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한부 유임’ 관측에 끝까지 간다는 전망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거취를 일임했으니 대통령께서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시한부 유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거취 일임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도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 수석의 교체 시기는 오는 4월 재보궐선거 이후나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신 수석의 사의를 만류할 정도로 신 수석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는 데다 웬만해선 교체를 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신 수석을 끝까지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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