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서울G20 정상회의 막 올랐다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서울G20 정상회의 막 올랐다

입력 2010-11-11 00:00
업데이트 2010-1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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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인사 33명 참석…내일 오후4시 ‘서울선언’ 채택

 사상 최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서울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1일 공식 개막한다.

 아시아,그리고 중진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향한 새로운 국제 경제질서를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미국 워싱턴,영국 런던,미국 피츠버그,캐나다 토론토 등 4차례에 걸친 G20 정상회의의 논의 내용을 가시적인 성과물로 집약함으로써 G20이 G7(선진 7개국)을 대체할 신체제로서 제도화.상설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최근 각국이 수출증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환율 수준을 유리하게 조성하려고 시도하면서 불거진 세계 환율 갈등을 성공적으로 봉합하는 중재자 역할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도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Shared Growth Beyond The Crisis)’란 주제로 11일과 12일 이틀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 포함),스페인 등 초청국 정상 5명,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과 배우자 15명이 참석한다.

 각국 대표단 4천여명과 외신기자 1천660명을 포함한 취재기자 4천여명 등을 포함하면 이번 정상회의의 관계자는 총 1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각국 정상들은 11일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과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며 12일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4시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G20 의장 자격으로 논의 결과를 정리한 ‘서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10일 자정까지 이번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했으나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반발이 거세 서울 선언문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이 11일 오후 환영 리셉션과 만찬에서 만나 핵심 쟁점에 대해 직접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를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국제금융기구 개혁,금융규제 등 나머지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어 사실상 조율이 마무리됐다.

 정상 배우자들은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1일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한 뒤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문화체험을 한다.

 전날 개막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11일 워커힐호텔에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계 34개국 120여명의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개막 총회 환영사에서 “현재 아시아,남미 등 신흥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기업 투자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도 파급돼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이들 국가의 생산기반이 확대되고 고용이 창출됨으로써 전세계 경제의 장기적 균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금융,녹색성장,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별로 3개씩 소주제에 대해 토론한 뒤 G20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이 내년 7월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바마 미 대통령,후 중국 주석,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G20 의제 사전조율과 함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협의가 마무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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