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 출연계약… 정책비판 場 마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45)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이번에는 방송 정치평론가로 데뷔한다.페일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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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페일린 전 주지사와 다년간 출연 계약을 체결했으며, 페일린 전 주지사는 정치평론가로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폭스 웹사이트와 라디오, 경제케이블 방송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폭스뉴스가 올해 신설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시리즈도 비정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방송 개시 시점이나 계약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폭스뉴스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폭스뉴스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뉴스를 중시하는 폭스뉴스에서 같이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초 갑작스럽게 주지사직을 사퇴한 페일린은 지난해 말 펴낸 자서전 ‘불량해지기’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방송진출로 전국적인 정치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2012년 차기 대권도전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현재 페이스북 회원이 100만명이 넘으며 보수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페일린은 폭스뉴스를 통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장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다호대학에서 방송을 전공한 페일린은 졸업 후인 1988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지역방송에서 비정규직 주말 스포츠캐스터로 수개월 활동한 적이 있다.
폭스뉴스에는 현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선거전략의 귀재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평론가로 활약 중이며, 지난해 공화당 대권 당내경선에 참여했다 중도하차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등 막강한 보수 논객들이 포진하고 있다.
kmkim@seoul.co.kr
2010-0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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