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최악 강진] 실종된 강경수 사장은

[아이티 최악 강진] 실종된 강경수 사장은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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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KFC 유니폼 납품… 첫 수출에 직접 출장

아이티 강진으로 실종된 강경수(49) ㈜아이마인터내셔널 대표는 지난 2007년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촉망받는 중견 기업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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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와 직원들이 아이티 강진으로 행방불명된 아이마인터내셔널의 서울 도화동 본사 사무실. 13일 밤 늦게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으나 직원들은 문을 굳게 잠근 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회사 대표와 직원들이 아이티 강진으로 행방불명된 아이마인터내셔널의 서울 도화동 본사 사무실. 13일 밤 늦게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으나 직원들은 문을 굳게 잠근 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강 사장은 지진이 강타한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정모(37)·김모(42)씨 등 직원 3명과 함께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뒤 같은 날 오후 5성급 호텔인 카리브호텔에 체크인했다. 이후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호텔이 붕괴됐다.

강 사장의 처남 김모씨는 “매형은 주로 중국에서 사업을 했고, 아이티에 대한 수출은 처음이라 직접 갔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2005년 3월 섬유 업체인 아이마인터내셔널을 설립했으며, 미국의 버거킹·KFC 등에 직원 유니폼을 납품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매스컴에 나오는 (매형의)나이가 달라 매형이 아닌 줄 알았으나 호텔과 직원들의 이름이 같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크리스마스 전날 누님 가족과 우리 가족이 식사를 했는데 매형이 어머니 생신에 한국에 못 있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누님은 충격을 받고 누워 있다.”면서 “대학생인 남자 조카에게 집안 소식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화동 아크로타워 6층과 7층에 있는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에 계속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안 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글 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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