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 사실상 끝났다

올 겨울 한파 사실상 끝났다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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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이후 수시로 한반도에 엄습했던 강추위는 남은 겨울 기간에 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비롯한 북반구 이상 한파와 폭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진정돼 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한파에 버금가는 추위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기상청은 판단하고 있다.

 또,기상청은 이번 겨울 사흘에 하루 꼴로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유독 추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극 이상고온 주춤…한파 수그러들 듯

 기상청은 최근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유럽,북미,동아시아를 강타했던 한파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북극진동(AO) 지수가 지난 12월에 -4도를 기록해 1950년 이래 가장 낮은 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정상상태를 회복했다는 점을 들었다.

 AO는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이나 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AO 지수가 양일 때 중위도의 겨울은 따뜻하지만,음일 때는 혹한이 발생한다.

 그러나 기상청은 열대 중태평양의 수온이 평소보다 올라가는 엘니뇨 모도키가 그 세력을 겨울 동안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엘니뇨 모도키가 세력을 유지하면 서태평양 필리핀 동부 해상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으로 지속적인 온난다습한 기류가 유입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고 중부 내륙 및 산간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하순에는 기압골이 통과하며 한차례 눈이 온 후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2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이번 겨울 들어 사흘마다 -10도

 기상청은 작년 12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45일 동안 서울의 최고기온이 0도 이하인 날은 24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은 15일로 평년(1971~2000년)에 비해 각각 13.8일,9.9일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평균 기온은 영하 2.9도로 평년보다 2.4도 낮았으며 평균 최고기온(0.4도)과 평균 최저기온(영하6.3도)도 평년보다 각각 3.1도,2.3도 낮았다.

 눈이 온 날은 7일로 평년보다 0.2일 많았으며 새로 온 눈의 두께인 신적설이 10㎝ 이상인 날도 평균 1일로 평년보다 0.8일 많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45일 중 최고기온이 0도 이하인 날은 10.9일,최저기온이 영하10도 이하인 날은 8.8일로 평년보다 각각 6.1일,3.4일 많았다.

 평균기온은 영하 0.3도,평균 최고기온은 4.3도,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로 평년보다 각각 1.2도,2도,1.1도 낮았다.

 눈이 온 날은 6.8일로 평년보다 1.7일 많았으며,신적설이 10cm 이상 기록된 날도 평균 0.6일로 평년보다 0.4일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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