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사장 회사돈 횡령 포착

조현준 효성사장 회사돈 횡령 포착

입력 2010-01-22 00:00
수정 2010-01-22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50만달러 빼내 해외부동산 구입

효성그룹의 해외부동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21일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해외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돈을 유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4년 동안 1100만달러를 들여 미국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효성 미국 법인인 효성아메리카의 회사 공금 가운데 550만달러를 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당초 개인돈과 대출로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며 “돈이 모자라 잠시 빌려 썼다가 이미 오래전에 갚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도가 정해진 돈을 용도와 달리 빼내 쓰기만 해도 법률상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에 회사돈 일부가 쓰인 정황을 발견했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빌라 두 채 지분을 사들였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지난해 12월30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일단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1-2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