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어린이 돕고 싶다“ 매달 기부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대원들이 ‘천안함’이라는 후원자 이름으로 10년 동안 충남 천안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등 남몰래 선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천안함 대원들은 2001년 3월 ”천안 지역의 어린이와 학생을 돕고 싶다“며 소년가장인 천안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과 1년간 결연을 하고 후원을 시작해 올해 2월까지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천안함 대원과 결연을 하고 도움을 받은 천안 지역 학생은 당시 초등학생 1명,고등학생 2명 등 모두 3명으로,그동안 장병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은 614만8천원에 달했다.
대원은 어린이재단에 일정액을 기부키로 약정하고 매달 10만원~15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기부해 왔다.마지막 기부는 지난 2월11일에 이뤄졌으며,15만1천원이 재단에 전달됐다.
천안함 대원들은 2002년 세 번째로 결연을 한 당시 고3 여학생을 2004년 천안함에 초대했고 2006년에는 이 학생 집을 방문해 격려도 했다.
일부 학생은 천안함 후원자와 서신을 주고받는 등 각별한 사연도 있었다고 재단은 전했다.
김석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천안함 대원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모든 장병이 꼭 무사귀환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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