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직격탄’ 맞은 축산硏 언제 정상화되려나

구제역 ‘직격탄’ 맞은 축산硏 언제 정상화되려나

입력 2010-05-03 00:00
업데이트 2010-05-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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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으로 1천599마리의 우량 종우(種牛.씨소)와 종돈(種豚.씨돼지)은 물론,우량종의 정액까지 모두 잃게 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까.

 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연구소 정상화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농식품부의 ‘구제역 방역실시요령’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농가는 위험 지역(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반경 3㎞이내)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된 날로부터 30일이 지난 후 시험사육 과정을 거쳐 가축을 재입식(들여 기름)할 수 있다.이 규정은 축산연구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축산연구소에는 현재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이동제한 조치는 살처분이 끝난 날(2일)로부터 3주가 지나야 해제되는데,이 조치는 경계지역(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반경 10㎞이내)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총 5주 가량이 소요된다.여기서 다시 30일이 지나야 시험사육에 돌입할 수 있는 것이다.

 시험사육은 총 두 달(60일) 간 진행된다.시험사육 기간 해당 농장주(시설주)는 구제역 관리지역 밖에서 사육된 가축 중 구제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가축을 종류별로 2∼3마리씩 들여와 기르면서 처음 14일간은 매일,나머지 기간에는 매주 두 차례 임상 관찰을 실시해 이상 여부를 기록해야 한다.

 이 기간 이상 동향이 발견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잔류 검사를 거쳐 가축을 다시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축을 재입식할 수 있게 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우량종 연구.보급이라는 연구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연구용 종우와 종돈이 필요한데,어린 가축을 입식해 종우와 종돈으로 길러내는 데는 최소 2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축산연구소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축 살처분과 방역 작업으로 정신이 없어 연구소를 어떻게 재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하지 못했다”면서 “전처럼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면서 우량종 연구.보급작업을 병행할지,아니면 가축 사육 규모를 대폭 축소해 실험용 가축만 기르는 방향으로 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방향이든 최소 6개월은 지나야 연구소가 정상화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앞서 지난 1일 연구소에서 기르던 모돈(母豚) 1마리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연구소에서 기르던 가축 1천599마리(돼지 1천278마리,한우 307마리,칡소 14마리)를 살처분하고 보관 중이던 우량종의 정액도 모두 폐기처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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