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의 성금으로 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이 한 가정집에서 쓸쓸하게 노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게 됐다.
20일 고 노무현 대통령 청주시민추모위원회에 따르면 추모위원회는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기간에 모인 성금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어록,추모제 상황 등을 담은 글 등을 새긴 높이 70㎝ 가량의 추모 표지석을 제작했으나 세울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가까이 청원군 오창면의 한 추모위원 집에 보관하고 있다.
추모위는 노 전 대통령 49재가 열린 지난해 7월 10일 시민 분향소가 운영됐던 청주 상당공원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청주시의 공원 사용 불허와 보수단체 반발로 당초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 임시로 청주 수동성당 마당에 표지석을 설치했으나 천주교 청주교구 등이 이전을 요구하고 일부 보수 성향 주민들이 훼손할 위험까지 제기되자 그달 27일 이를 한 추모위원의 집으로 비밀리에 옮겨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추모 표지석은 지난해 9월 옥천군 옥천읍에서 열린 언론문화제에서 이틀간 전시됐을 뿐 그동안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추모위는 오는 22일 상당공원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제’를 통해 추모 표지석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수단체와 마찰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만류로 서거 1주기를 맞아서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추모위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마저 설치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시민의 추모의지가 모인 상당공원에 표지석을 설치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일 고 노무현 대통령 청주시민추모위원회에 따르면 추모위원회는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기간에 모인 성금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어록,추모제 상황 등을 담은 글 등을 새긴 높이 70㎝ 가량의 추모 표지석을 제작했으나 세울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가까이 청원군 오창면의 한 추모위원 집에 보관하고 있다.
추모위는 노 전 대통령 49재가 열린 지난해 7월 10일 시민 분향소가 운영됐던 청주 상당공원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청주시의 공원 사용 불허와 보수단체 반발로 당초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 임시로 청주 수동성당 마당에 표지석을 설치했으나 천주교 청주교구 등이 이전을 요구하고 일부 보수 성향 주민들이 훼손할 위험까지 제기되자 그달 27일 이를 한 추모위원의 집으로 비밀리에 옮겨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추모 표지석은 지난해 9월 옥천군 옥천읍에서 열린 언론문화제에서 이틀간 전시됐을 뿐 그동안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추모위는 오는 22일 상당공원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제’를 통해 추모 표지석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수단체와 마찰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만류로 서거 1주기를 맞아서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추모위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마저 설치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시민의 추모의지가 모인 상당공원에 표지석을 설치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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