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소리의 폭 보여드릴래요”

“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소리의 폭 보여드릴래요”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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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라 콘서트 여는 강변가요제 출신 바리톤 이경오 씨

‘벌써 잊혀져간 옛 사랑을 술잔에 남겨 놓고서/ 말 없이 웃음 짓는 입가에 별빛만 흘러 내리네….’

1981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곡인 ‘별이여 사랑이여’의 가사다. 하모니카의 애절한 멜로디와 첫사랑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주옥같은 가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노래를 부른 3인조 그룹 ‘사랑의 하모니’의 굵직한 음성이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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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의 파페라 가수 이경오씨. 그는 6일 공연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른쪽은 공연 포스터. 갤러리더케이 제공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의 파페라 가수 이경오씨. 그는 6일 공연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른쪽은 공연 포스터.
갤러리더케이 제공
●3인조 그룹 ‘사랑의 하모니’ 리드싱어

‘사랑의 하모니’ 리드 싱어였던 이경오(52)씨가 콘서트를 연다.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다. 이번에는 대중가요가 아니다. 그의 이름 앞에는 ‘바리톤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파페라 바리톤 가수로 변신,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에서 ‘이경오 블루오페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대중음악의 감수성과 정통 클래식을 오묘히 조합, ‘크로스 오버’ 파페라 영역을 개척해 왔다. 독특한 음색으로 그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씨는 2일 “한 사람에서 비롯되는 소리의 폭과 감성 표현이 마치 빛을 분사하는 프리즘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 등 선보여

공연에서는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비롯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명곡 ‘네순 도르마’ 등을 선보인다. 네순 도르마는 평범한 휴대폰 영업사원이었던 폴 포츠(일반인 대상 스타 발굴 영국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던 그 노래다. 여성 지휘자 김봉미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무대를 꾸민다. 소프라노 김구미, 테너 주세페 김, 김철호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5만~10만원. (02)6002-6290~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6-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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