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아들 살해범, 장애남편도 살해

내연녀 아들 살해범, 장애남편도 살해

입력 2010-06-15 00:00
수정 2010-06-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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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와 공모여부 수사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내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9)씨<서울신문 6월14일자 15면>가 지난해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0월 내연관계이던 이모(50·여)씨의 남편 장모(52)씨의 동소문동 집에 사회복지사로 위장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당시 뇌병변 3급 장애가 있던 장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수표 등 46만원을 빼앗고 라이터로 옷가지에 불을 붙여 거동이 불편한 장씨를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씨는 내연녀 이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제대로 만나주지 않자 지난 8일 오후 6시쯤 동소문동 인근 여관으로 이씨의 아들 장모(8)군을 유인,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3일 뒤 신림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김씨가 짜고 남편을 살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6-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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