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어린이 위해’ 500만원 쾌척한 여고생

‘세네갈 어린이 위해’ 500만원 쾌척한 여고생

입력 2010-06-15 00:00
수정 2010-06-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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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한 여고생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어릴 때부터 모은 용돈 500여만원을 복지재단에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대전 괴정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강인주(16) 양.

 강양은 아프리카 연합(AU)이 제정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16)’을 하루 앞둔 15일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모은 용돈 501만1천493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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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동생들아 힘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어려서부터 모은 용돈 500여만원을 어린이재단에 쾌척한 대전 괴정고 1학년 강인주(왼쪽) 양이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본부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세네갈 동생들아 힘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어려서부터 모은 용돈 500여만원을 어린이재단에 쾌척한 대전 괴정고 1학년 강인주(왼쪽) 양이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본부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전재산(?)을 내놓은 것.

 강양은 “평소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았는데,그곳 어린이들 중 상당수는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라면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강양의 선행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강양은 2007년 11월부터 어린이재단을 통해 알게 된 에티오피아 어린이 1명을 후원하고 있으며,지난 4월에는 가족들과 함께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과 지폐 100여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강양에게 기부는 이미 ‘일상’인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어린이재단의 학생홍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양의 꿈은 간호사나 선생님이 돼 아프리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강양은 “아프리카에 가서 직접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다면 더 뿌듯할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어린이재단의 최명옥 대전지역본부장은 “어린 학생이 어렵게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강양이 기부 의사를 밝혀 너무 기특했다.”면서 “기부금은 강양의 뜻대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강양이 낸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세네갈에 있는 ‘튜바 엔디어레메 1 초등학교’에 화장실 2개 동을 지어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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