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퇴임식날도 결근…잠적 10일째

여수시장 퇴임식날도 결근…잠적 10일째

입력 2010-06-30 00:00
수정 2010-06-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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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청 간부 수뢰사건의 연루 의혹을 받던 중 잠적한 민선 4기 오현섭(59) 시장의 소식두절 상태가 30일로 10일째 이어지면서 이날 치러져야할 이임식마저 취소됐다.

 여수시는 30일로 오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고 내달 1일 김충석 시장 당선자의 민선 5기가 시작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열기로 했으나 오 시장이 출근을 하지 않아 행사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 시장은 여수시 야간경관조명사업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시청 간부 김모(59.여)씨 비리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아 경찰청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지난 21일부터 잠적,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의 잠적 상태가 장기화되자 밀항설을 비롯해 심지어는 신변 이상설까지 제기되는 등 억측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현직 시장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불명예보다는 자연인 신분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시장 임기 종료 시점까지 경찰 출두를 미루고 숨어 지내고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내달 1일 자진 출두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여수 시민들은 “고시 출신으로 중앙과 지역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공직자답게 경찰에 출두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마무리도 하지않고 시정을 내팽개친 것은 그를 시장으로 뽑아준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분개했다.

 한편,이번 비리 사건은 구속된 김씨가 오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모(67)씨에게 1억원을 전달했고,주씨가 다시 이 돈을 여수시의원 10여명에게 살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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