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원경 경장 화제
한 경찰관이 자살을 시도한 여고생을 두 번이나 구조했다.김 경장은 신고자가 있다는 태화강 하류방면으로 급히 순찰차를 내몰았다. 태화교 500m 하류 지점에서 우려한 대로 김양을 찾았다. 경찰을 본 김양은 갑자기 강물로 뛰어들었다. 김 경장은 강변도로로 달려가 김양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기억나니?”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김양이 고개를 슬쩍 숙이는 것이 보였다. 김 경장은 됐다 싶어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양은 “오지 마라.”며 손을 내젓더니 허우적거렸다. 김 경장은 망설임 없이 근무복을 입은 채 강물로 뛰어들어 김양을 구해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7-1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