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대문 성폭행범 혐의 전면 부인하지만…”

경찰 “동대문 성폭행범 혐의 전면 부인하지만…”

입력 2010-07-17 00:00
수정 2010-07-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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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동대문경찰서는 제주에서 붙잡아 압송해온 피의자 양모(25)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7일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어제 압송 후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 현장에서 나온 체모의 DNA가 양씨의 것과 일치하는 등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구속 여부는 실질심사가 끝나고 오늘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까지 양씨를 상대로 범행 당일의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캐물었지만 양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왼손 손목에 자해를 해 인대 등의 봉합수술을 받은 양씨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1시간 정도밖에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면 양씨를 강도 높게 추궁해 범행 전모를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은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떨어지면 이르면 19일 현장검증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20분께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하고 금반지와 베트남 지폐 4만동(한화 2천500원)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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