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등 “낙동강 보 가물막이, 홍수위험 가중”

환경연합 등 “낙동강 보 가물막이, 홍수위험 가중”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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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4대강사업저지경남운동본부 등은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 함안·합천보 설치를 위한 가물막이로 인해 홍수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낙동강 사업구간 및 수해 피해지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관동대 교수)은 “수자원 공사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물막이 안에 물을 채우는 충수작업을 했다지만,이는 공사현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충수작업은 오히려 홍수위험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 현장의 준설토 야적과 공사 자재 존치 등도 하천 흐름의 병목 현상을 유발해 범람의 위험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둔치에 적치한 준설토의 유실은 하천을 흐리게 하는 탁도 현상을 가져와 수생 생태계를 황폐화할 뿐 아니라 취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준설토 야적으로 홍수 위험이 있는 창원 대산과 밀양 하남∼초동 구간의 낙동강 16공구에 대해 경남도는 국토해양부에 공사 중지 명령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구에서는 준설토에서 발생하는 시커먼 침출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해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홍수 피해는 본류보다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했다.”며 “정부는 본류보다는 지류에 대한 치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가물막이 주변에 조기 준설을 해 하천바닥의 높이를 낮췄기 때문에 홍수위험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함안보 가물막이의 경우 내부에 채우는 물의 양이 80만㎥으로 전체 유지 수량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해 충수작업이 홍수위험을 가중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준설토 유실에 따른 탁도 현상 발생과 관련해 그는 “호우시 상류에서 씻겨 내려오는 토사 등으로 인해 낙동강의 탁도가 평상시보다 3∼4배에 이른다.”며 “이번에 유실된 준설토의 양이 매우 적을 뿐 아니라,준설토가 유실됐다는 이유만으로 탁도가 높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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