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핵심 이인규 구속 파장
23일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인규(54)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적인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내주쯤 이영호(46)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까지 소환되면 검찰의 ‘비선(?線) 라인’ 조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전화 목록과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새벽 구치소로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이 결정된 이인규 전 공직자윤리지원관이 24일 새벽 착잡한 표정으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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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리지원관실에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법리 검토를 끝내고 관련자 소환에 나서면 수사가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사건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윤리지원관실의 조사가 ‘불법’이라고 결론 내린 이상 김종익씨 명예훼손 사건을 ‘기소유예’ 처리하고 헌법재판소에 민간인 사찰에 중대한 위법이 없다고 의견을 냈던 해당 검사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7-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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