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영향권’ 전남 강타…피해 속출

‘곤파스 영향권’ 전남 강타…피해 속출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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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이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강한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3시 현재 광주.전남 주요 지역 강수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 151㎜,보성 문덕 123㎜,지리산 피아골 117㎜,순천 94.2㎜,광주 24.5㎜ 등을 기록했다.

 호우는 강풍을 동반해,1일 오후 9시 46분 홍도에서는 일순간 최대풍속 초속 52.4m를 기록했으며 흑산도에는 같은 날 오후 10시 22분 초속 45.4m의 바람이 불었다.

 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 등 전남 동부 6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2일 오전 3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대치됐고 나머지 전남 지역과 광주,서해 남부 앞바다,남해 서부 앞바다에 발효된 태풍주의보는 유지된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남해안 인접 전남 15개 시·군에는 폭풍 해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의 영향으로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50분가량 섬 지역 전체 306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신창지구,상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도 정전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목포와 진도,신안,영광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 일부 시군에서는 가로수 수십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도로변 간판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일 오후 10시 50분께에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모 교회 옥상의 철탑이 떨어져 119등이 안전조치를 했으며 비슷한 시각 강진군 군서면 성양리에서는 감나무가 주택을 덮쳤고 강진 야구센터의 천장이 일부 찢겨 나갔다.

 앞선 오후 8시께 광양시 광양읍 S 아파트 반지하가 침수돼 배수작업이 벌어졌으며 각지에서 간판과 유리창 파손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서 행락객 1천4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여수와 목포 등 주요 항포구에는 3만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피해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날이 밝으면 벼 도복과 침수,낙과,시설물 파괴 등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3시 현재 태풍은 전북 군산 서북서쪽 110km 해상에서 시속 42km로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곳에 따라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서해안과 남해안은 만조 시 해일 가능성도 있으니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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