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빠른 ‘곤파스 공격’에 맥 못춘 당국···강풍에 3명 사망·6만가구 정전·교통대란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예상보다 반나절 일찍 상륙해 출근길 교통대란 등 큰 피해를 준 가운데 정부가 태풍의 이동 속도와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닫기
이미지 확대 보기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인천에 상륙한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역사거리 인근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져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곤파스는 애초 이날 정오께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전 6시30분께 강화도에 도달해 새벽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역을 강타했다.
이날 정오쯤에야 비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수도권 시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돌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옥상 시설물이 날아가는 등 돌발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
또 출근길 철로의 단전으로 지하철이 멈춰 서고 가로수가 뽑혀 나가 차로에 나뒹굴면서 서울 시내 교통에 큰 혼잡이 발생했지만 긴급 복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은 출근 대란에 시달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