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지역 음란전단 70% 뿌린 조직 적발
광주 지역 최대 음란전단지 배포조직이 적발되면서 독버섯처럼 퍼진 음란전단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음란전단지를 살포한 혐의(청소년보호법위반 등)로 박모(43)씨를 구속하고 동생(41)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당을 받고 전단지를 직접 살포한 혐의(청소년보호법위반)로 조모(25)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서구 상무·풍암·금호지구 일대에 음란전단지 2천여만장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상무지구에 연예기획사로 위장한 성매매업소를 차려놓고 대학생 등 12명을 고용해 일당 9만원을 지급하고 전단지를 살포했으며,전단지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로부터 1회 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3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구청과 경찰의 단속으로 전단지 배포가 힘들어지자 여성의 나체사진을 빼고 물음표와 느낌표가 그려진 ‘신종’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살포한 전단지는 서구 일대에 뿌려진 전단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인쇄업자,성매매여성,콜센터 직원 등을 추적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국승인 형사과장은 “광주 지역 최대 음란전단지 배포 조직이 소탕돼 음란전단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전단지 배포가 뿌리뽑히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구청,경찰은 지난 7월 불법 음란전단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상무·용봉·첨단지구 등 유흥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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