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대신 해드려요”…추석 앞두고 대행서비스 인기

“벌초 대신 해드려요”…추석 앞두고 대행서비스 인기

입력 2010-09-04 00:00
수정 2010-09-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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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경남 밀양시산림조합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8월20일까지 조합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벌초 대행을 희망하는 묘지에 대한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20기가 접수됐다.

 벌초대행 신청은 2007년 400기,2008년 450기,2009년 490기 등 매년 늘고 있다.

 산청군산림조합도 2007년 90기,2008년 100기,2009년 150기,올해 200기로 늘어나는 등 창녕과 사천 등 도내 산림조합마다 벌초 대행 신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밀양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올해 520기를 접수했지만 문의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다.”며 “그러나 벌초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더 이상 접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초 대행 신청이 느는 것은 최근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먼 곳에 있는 조상 묘를 돌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산림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림조합별로 신청 묘지 수의 70~80%가 지역에 조상 묘를 두고 외지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2008년 287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37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8월말까지 32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만 3명이 숨졌으며 127명이 다쳤다.

 특히,사고 대부분이 추석을 앞둔 8월 중순 이후부터 벌초하거나 논밭,야산에서 작업하다 벌떼의 공격을 받아 발생했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벌초 대행서비스의 묘지 1기당 요금은 묘역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20㎡ 기준으로 6만원 내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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