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부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11일 충청·전라 지역으로 확대돼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흑산도 184.1mm,서산 157.5mm,거제 111.1mm,영주 78.5mm 등 경상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까지 중부지방 상공에 머물렀던 비구름대가 남하해 오늘은 비가 남부지방에 집중됐다”며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기압골을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계속 공급돼 내일까지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구름대의 남하로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중에 비가 그쳤지만,9일 밤부터 이날까지 파주 광탄 340.5mm,강화 329mm,포천 309.5mm,의정부 253mm,춘천 280.5mm,서울 230.5mm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렸다.

　12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제주도와 광주시,전남 15곳(나주·광양·순천·목포시,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장흥·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군<흑산면제외>),전라북도 2곳(남원시,순창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호우주의보는 12시간 강수량이 80m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며,15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면 호우경보로 대치된다.

　예상강수량(11일 오전 11시~12일 밤 12시)은 충북,전라,경상,울릉도·독도가 50~120mm,충남,강원 남부,제주 20~80mm,서울,경기,강원 북부 5~4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거제에 시간당 60.5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 등 앞으로 곳곳에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이나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지방은 12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지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치고,남부지방에서는 12일 낮 서해안지방부터 비가 서서히 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