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단풍 늦지만 색깔 곱다

올 단풍 늦지만 색깔 곱다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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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새달 3일 시작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늦게 물들겠지만 대신 일교차가 큰 날씨 덕분에 짙고 고운 색을 띨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가장 먼저 물드는 설악산은 다음달 3일, 북한산은 22일쯤에야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대산 6일, 지리산 17일, 속리산 18일, 한라산 22일, 무등산 27일 등 중부지방은 3~18일, 남부지방은 17~30일쯤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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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고온현상 때문에 올해 첫 단풍시기는 평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최고 11일가량 늦어지겠다.

단풍 절정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늦어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다음달 하순, 남부지방은 11월 상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은 다음달 20일, 속리산 26일, 오대산 28일, 지리산 29일, 계룡산 30일을 비롯해 북한산 11월1일, 내장산 6일, 한라산 9일 등 대부분 10월 하순~11월 상순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산 전체 높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 정도가 물들면 절정기로 본다.

올해 단풍이 늦게 물드는 대신 곱고 선명한 색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 들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반면 낮에는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는 등 큰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면 단풍의 색깔이 더 선명해지는데 올해가 그런 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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