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후보, 생일날 지명 경사

김 총리후보, 생일날 지명 경사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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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62) 감사원장이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16일이 마침 김 후보자의 생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음력으로 1948년 8월9일생이기 때문에 이날이 생일이다.

 아직 인사 청문회 통과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생일날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드릴 겨를도 없었다”면서 “생신 날 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 모두 축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총리 내정 소식에 김 원장의 이력만큼이나 지역에서 명문가로 알려진 가족관계에도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원황룡 마을에서 한학자인 아버지 김원만 옹(작고)과 나아지(〃)여사 사이에 4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김원만 옹은 장성향교 전교를 7차례나 지낼 정도로 학식과 덕망이 높았던 유학자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의 맏형 고(故) 김광식 씨는 의사였으며,그의 아들은 현 동신대 대학원장인 김용억 전 광주시의원이다.

 둘째 형인 김강식(80) 씨는 농촌진흥청 차장과 한국육류수출입협회 회장을 지냈으며,큰 누나인 고(故) 김효식 씨는 교사였고 셋째형은 3선 장성군수를 지내고 지난 7월 작고한 김흥식씨다.

 둘째 누나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부인인 김향식(70) 씨이며,막내 누나는 김필식(68) 현 동신대학교 총장이다.

 김 내정자는 어머니 나아지 여사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4년 광주지방법원장에 부임한 이후 2005년 2월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발령나기 전까지 매주 전직원에게 보냈던 메일을 모아 만든 ‘지산통신’이란 책을 보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김 후보자는 ‘어머니,우리의 스승’이란 제목의 글에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은 어머니였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야 여느 어머니와 마찬가지이겠지만,생활에서 언뜻언뜻 보여주신 처신이나 말씀 한마디가 세상의 어느 위대한 선생에 못지않았던 것 같다”고 썼다.

 그는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어린 시절 거지가 구걸하러 대문간을 들어설 때 ‘어머니,거지 왔어요’라고 소리쳤더니 어머니가 쌀 한 움큼을 그릇에 담아 나오시며 나직하게 ‘다음부터는 손님 오셨다고 해라’고 했던 일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다.

 김 후보자가 온화한 성품에 공평무사한 법관으로 자란 것도,‘서민 밀착형’ 감사행정을 편 것도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누나인 김필식 총장은 동생의 총리 내정 소식에 대해 “마지막까지 국민에게 박수받는 총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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