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21~22일 비 예보…귀성길 불편

추석연휴 21~22일 비 예보…귀성길 불편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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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전반부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에는 중부지방,추석인 22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머물던 고기압이 남해상으로 남동진하고 몽골 부근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느리게 남하해 전국이 19일부터 두 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을 전망이다”며 “따라서 2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추석 당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고 말했다.

 이른 귀성이 시작되는 월요일인 2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구름만 많은 날씨를 보여 고향 가는 길 운전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8~19일에도 전국에 구름이 많을 뿐 비 소식은 없어 휴가를 낸 ‘주말 귀성객’의 교통에 큰 방해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벌어질 21일 화요일에는 오후 들어 서울과 경기,강원,충청 등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자가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다소 불편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라,경상,제주 등 남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성묘객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 남쪽지방에서는 한가위 보름달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그쳐 추석에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지만,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많아 보름달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전국에 구름만 많고 비는 내리지 않아 날씨 때문에 귀경길 차량 흐름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해상에서는 21일 서해 중부와 동해 중부 해상부터 물결이 점차 높아져 추석 당일인 22일 전 해상에서 물결이 3m로 높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에야 물결이 2m 안팎으로 점차 낮아지겠다”며 “추석 당일 전후로 해상의 물결이 높아 섬 지역을 찾는 귀성객은 기상정보에 각별히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1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파나피’는 20일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현재 강도가 ‘중’이며 소형급인 태풍은 19일 오후 3시께 대만 남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바다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점차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진로가 유동적”이라며 “중국으로 가더라도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추석 전후 강수의 세기와 양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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