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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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위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
황광위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
한때 중국 최고갑부의 위치까지 올랐다가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14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황광위(黃光裕·41)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의 경영권 탈환 시도가 무산됐다.

그룹 주력 기업이자 중국 제2의 가전 유통업체인 궈메이전기는 지난 28일 홍콩에서 특별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제기한 천샤오(陳曉) 사장 등 현 경영진 퇴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부결됐다.

주주들은 또 황 전 회장의 여동생인 황옌훙(黃燕虹) 등을 이사로 등재하는 안건도 부결시켰다. 황 전 회장 측은 천 사장을 퇴진시키고 여동생을 사장에 앉힐 계획이었다. 최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패배한 것은 약 10%의 지분으로 2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이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회장 측은 “우리는 창업자(황 전 회장 일가)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는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주주총회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상당수 네티즌들도 “주총 결과가 잘못됐다.”며 황 전 회장 측에 동정적인 여론을 쏟아냈다.

궈메이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008년 말 황 전 회장이 각종 불법 행위로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현 경영진은 “황 전 회장이 2008년 1∼2월 주식 대량환매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홍콩 고급법원에 황 전 회장을 소환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전 회장 측은 경영진에 퇴진을 종용했지만 1.25%의 지분을 소유한 천 사장이 거부,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로 이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9-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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