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GRE’ 유학생 전용 한국어시험 나온다

‘한국판 GRE’ 유학생 전용 한국어시험 나온다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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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2012년부터 미국의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 같은 유학용 한국어능력시험이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글 세계화와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어능력시험 중장기 발전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행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 학습자,외국인 유학생 등이 주로 보는 일반 한국어능력시험(S-TOPIK)과 한국 기업체 취업 희망자가 주로 보는 실무 한국어능력시험(B-TOPIK) 등 두 가지로 나뉘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이 급증하면서 유학생 전용 시험을 따로 개발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은 크게 늘었지만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며 “특히 일반 한국어능력시험은 고등교육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2~2013년 유학생 전용 시험 첫 시행을 목표로 내년 초부터 문항 개발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모의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토픽(A-TOPIK)’이라 불릴 이 시험은 영어로 치면 GRE와 토플을 합쳐놓은 정도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전했다.

 말하기만을 평가하는 ‘스피킹 토픽’ 시험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반 및 실무 한국어능력시험은 어휘·문법,쓰기,듣기,읽기 등 4개 영역으로 돼 있으나 아예 말하기 시험을 별도로 개발해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어능력시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현지 외국인 직원을 채용할 때 한국어능력시험 우수자를 우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우수 외국인을 친한파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그 수단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중장기 방안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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