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이적의사 밝혀… 레알 마드리드 영입계획 있는 듯
“맨유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이제 새 팀을 찾아야 할 것 같다.”웨인 루니가 정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까.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루니가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18일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된 루니가 동료들에게 이적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와의 재계약, 월드컵 이후 터진 섹스스캔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최근 부상과 출전 논란 등에 루니가 벅차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루니의 계약은 2012년 6월까지. 현재 주급은 6만 5000 파운드(약 1억 1500만원)로, 루니는 재계약 시 주급을 15만 파운드까지 올리고 싶어한다. 물론 구단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상 재계약 얘기가 불거지는 시점인 만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압박을 가하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스토브리그에서 루니를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와 이적료 5000만 파운드를 묶어 루니를 영입할 것”이란 구체적인 이적조건까지 보도했다.
맨유는 팀의 아이콘인 루니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언론보도를 접한 뒤 “내년 1월에 루니가 떠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난센스”라며 성명을 냈다. 하지만 과거 퍼거슨 감독이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뤼트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SV),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 등 반항하는(?) 선수들을 가차없이 내쳐왔다는 점을 주목해 볼 때, 루니 이적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0-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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