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의 반란’…보은 초등생 학력 최상위권

‘농촌학교의 반란’…보은 초등생 학력 최상위권

입력 2010-11-30 00:00
업데이트 2010-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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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3만5천명의 전형적인 농촌인 충북 보은지역 초등학생 학력이 전국 최상위권에 올라 화제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은지역 초등학교 6학년 중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91.7%,사회 96.9%,수학 94.2%,과학 98.5%,영어 94.8%로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자는 전 과목에서 0.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지역 학생들이 농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최고 학력을 보인 것은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다양한 학력지원 프로그램과 교사.학생간 1대1 맞춤식 지도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보은교육청은 올해 초 학업성취도평가에 대비한 과목별 ‘탐구문항’을 개발해 15개 초등학교에 배포했고,과목별 요점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담임 노하우 노트’를 만들어 학습지침서로 활용했다.

 일선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제작한 ‘탐구문항’과 ‘노하우 노트’는 과목별 학습 포인트와 핵심문항 100-200개씩을 알기 쉽게 정리해 교육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또 보은군에서 2억원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돌봄’ 방과후학교를 통해 담임 이외의 교사가 기초학력이 모자란 학생과 1대1 멘토링 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개인교사 역할을 대신했다.

 최태호 교육장은 “다문화나 조손가정 학생이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농촌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교사들이 부모 노릇을 대신하면서 학교와 학원,가정을 합친 종합 교육현장을 실현했다”면서 “교사들이 교육정보를 교환하고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한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밑거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관내 모든 학교에 배치된 통학버스를 활용해 벽지.오지 학생까지 예외 없이 방과후수업에 참여시킨 것도 기초학력 미달을 막는 데 기여했다”면서 “교육지원청도 ‘수시장학사업’을 통해 일선 교사와 스킨십 강화로 맞춤형 지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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