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체 땅에 안 묻고 멸균

구제역 사체 땅에 안 묻고 멸균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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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몰방식’ 처리후 퇴비로 활용

앞으로 소규모 구제역 감염에 사체 멸균이나 소각, 발효 등 비매몰 방식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구제역 2차 백신접종이 25일 끝나고 감염 규모가 줄면서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비매몰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으로는 매몰지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매몰 가축 사체 처리 방식에는 스팀 멸균기 방식과 원통형 저장조 방식, 랜더링이 있다. 스팀 멸균기 방식은 사체를 고온·고압 스팀으로 멸균, 수분을 빼는 원리로 일부 대규모 돼지 사육 농가에서 폐사 처리에 사용하고 있다. 원통형 저장조 방식은 원형 저장 탱크에 가축 사체, 생석회를 넣어 발효시킨 뒤 액체 비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랜더링은 사체를 고온에서 가열해 멸균 처리한 뒤 압력을 가해 기름 성분은 짜내고 잔존물은 퇴비로 쓰는 방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대당 3억원에 이르는 스팀 멸균 방식의 이동식 처리기를 구제역이 발생한 8개 시·도에 1대씩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통형 저장조 방식은 효과가 높다고 평가되면 전국으로 확산하고 랜더링 처리 시설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특수차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주말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축 매몰지를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매몰지 빗물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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