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지 침출수?’…파주 양식장 메기 떼죽음 조사

‘매몰지 침출수?’…파주 양식장 메기 떼죽음 조사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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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양식장에서 메기 수만마리가 집단 폐사해 시(市)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25일 파주시에 따르면 탄현면 금승리 1천200㎡ 규모의 메기 양식장에서 지난달 28일께부터 메기가 몇 마리씩 폐사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 수천마리씩 물 위로 떠오르는 등 지금까지 30~40㎝ 크기의 메기 3만5천여마리가 폐사했다.

 이 양식장은 지난해 12월말 소 13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매몰지와 불과 33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양식장 소유주 박씨는 영하의 날씨에 산소공급이 안 될 것을 우려해 얼음을 깨고 양식장에 산소공급을 계속해왔는데,추위에 얼거나 산소부족으로 집단 폐사했을 수도 있지만 인근 매몰지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시에 피해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양식장에서 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하는 등 매몰지와 연관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매몰지와 양식장 사이에 하천이 흐르고 양식장이 하천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점,박씨가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 수소이온농도(PH)가 정상인 7로 나온 점 등을 들어 침출수 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 등 매몰지와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매몰지에서 방역용으로 사용한 생석회가 양식장으로 날아가 물과 섞이면서 발생하는 고열로 인해 폐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나 관련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농축산과 담당자는 “양식장과 매몰지 사이에 하천이 흐르는데 하천이 3~4m 낮아 침출수가 양식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생석회가 물과 만나면 고열을 일으키지만 매몰을 위해 생석회를 사용할 당시 양식장은 두껍게 얼어 있어 이 역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며 “다각도로 폐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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