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서남부권 ‘출장안마’ 영업권 장악

조폭 서남부권 ‘출장안마’ 영업권 장악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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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3년만에 6억 챙겨…112 ‘자폭’ 신고ㆍ감금폭행 등 경쟁자 방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출장 안마를 운영하면서 영업권 확장을 위해 경쟁 업주를 협박하고 성매매 여성 등을 감금ㆍ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중앙동파 행동대장 한모(37)씨를 구속하고 행동대원 이모(35)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매매를 한 정모(39.여)씨 등 9명과 성매매 전단지를 제작한 인쇄업자 조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행동대장 한씨는 행동대원 이씨 등 3명과 2007년 11월부터 영등포를 거점으로 서울 서남부권에서 출장 안마를 운영하면서 조직원을 동원해 경쟁 업주를 협박하고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소에서 7년간 복역하고서 2007년 말 출소한 한씨는 조직 운영자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출장안마 운영을 시작했다.

한씨 등은 전단지를 수만장 뿌리고 경쟁 업자의 영업을 방해해 3년 만에 영등포, 구로, 강서 지역의 출장안마 영업권을 장악하고 6억5천만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권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2009년 6월부터는 건당 수고비 100만원을 주고 조직원과 추종세력을 동원해 경쟁 관계인 성매매 여성을 불러 성매매를 하고서 협박ㆍ감금한 뒤 콘돔을 확보해 112에 신고하는 ‘자폭’ 방식으로 경쟁 성매매 여성을 9차례 단속되게 만들었다.

또 한씨의 지시로 조직원 등이 ‘라이벌’ 출장 안마의 전단지를 돌리는 종업원을 집단 폭행하고 전단지를 거둬 버리는 등 영업을 방해해 결국 경쟁 업자가 영업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한씨는 작년 1~6월에는 영등포의 한 성인오락실에 ‘뒤를 봐 주겠다’며 매일 찾아가 10만원씩 뜯어내고 추종자인 김모(39)씨를 종업원으로 반강제로 고용시켜 일당 10만원을 지급하도록 협박해 총 3천만원 상당을 갈취하기도 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불법 영업을 막고자 이들이 출장안마에 사용한 ‘대포폰’을 정지시키는 한편 달아난 자금책 정모(37.여)씨 등 4명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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