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ㆍ연대ㆍ이대 청소노동자 전면파업 돌입

고대ㆍ연대ㆍ이대 청소노동자 전면파업 돌입

입력 2011-03-08 00:00
수정 2011-03-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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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동조합은 서울경인지부 산하 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 연세대, 이화여대 분회 소속 청소ㆍ경비 노동자 860여명이 8일 오전 6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 분회는 7일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자 파업에 돌입했으며, 앞서 지난달 24~26일 사업장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률 86.5%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이들 대학의 9개 청소ㆍ경비 용역업체와 지난해 10월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임단협이 최종 결렬돼 지난달 21일 서울지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노사는 조정기간이 끝나는 7일 자정까지 조정회의를 계속했으나 올해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4천320원을 고수하는 사측과 시급 5천180원을 주장하는 노조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남미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정책국장은 “결국 열쇠는 대학이 쥐고 있다”며 “대학 측에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사태 해결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가 수익사업체도 아니고 (임금을) 한없이 올려줄 수는 없다”며 “학교도 신학기인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대체 인력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상황에 따라 학교 직원들을 (청소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최소한의 청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미화원 복지 개선을 위해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 5.1% 인상분과 명절 복리후생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총 여성연맹 소속 법원 청소 노동자 74명도 7일 지노위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8일 오전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한 뒤 가결되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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