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 봐”… ‘충무김밥’ 500원 내린 속사정

“춘천 닭갈비 봐”… ‘충무김밥’ 500원 내린 속사정

입력 2011-03-09 00:00
수정 2011-03-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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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김밥’이 가격을 500원 내렸다.

 경남 통영시는 지역의 명물 먹거리인 ‘충무김밥’ 1인분 가격을 4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내렸다.

 충무김밥은 최근 2년간 한려수도 케이블카 개장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특수로 2000원 가량 올랐다. 당연히 관광객과 시민의 불만이 커졌고, ‘관광 통영’의 이미지 손상도 우려됐다.

 급기야 통영시는 지난 달 ‘문화마당 주변 충무김밥 영업주 간담회’를 갖고 4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려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9일 현재 30여곳의 충무김밥집 중 18곳에서 500원을 내렸다. ‘123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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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명품인 ‘충무김밥’
통영의 명품인 ‘충무김밥’
매김밥’ 손형숙 대표는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드실 수 있도록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인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상당수 업주들은 “씨래기국의 원료인 야채와 깁밥에 빼놓을 수 없는 오징어(꼴두기)값 상승, 물가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1인분을 4000원으로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라리 가격 동결을 이야기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춘천 닭갈비의 예가 불쑥 튀어 나왔다.

 지난 해 12월 21일 경춘전철 개통 직후 첫주에 서울에서 춘천을 찾은 방문객이 하루 평균 5만5000명에 이르렀으나 3주째에는 개통 직후에 비해 30~40%로 급감했다.

 방문객 급증을 호기로 본 춘천의 닭갈비 상인들은 가격을 인상했지만 가격과 불친절 등이 입소문과 인터넷을 타면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통영시는 시 홈페이지의 배너에 가격을 내린 업소들을 게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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