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측은 9일 “화가 주경(1905~1979)의 작품 ‘인물습작’이 2008년 사라진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들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주경은 한국 회화사 최초의 추상화로 꼽히는 ‘파란’을 남긴 작가로, 그가 사망한 뒤 유족들은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없어진 ‘인물습작’은 드로잉 작품으로, 여성의 누드를 간단히 그린 습작이다. 가격은 대략 100만~150만원으로 추정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당시 내규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가동돼 책임자는 사직했고, 수집보존팀장은 징계를 받았다.”면서 “그 외 직원도 서면 경고 등 관련 내규에 따라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경찰 수사 의뢰 등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3-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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