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진 가능성 낮다..日 지진파 한반도 통과”

“국내 강진 가능성 낮다..日 지진파 한반도 통과”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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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접한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강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희일 지진연구센터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나라에서의 강진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 열도는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미판이 만나는 곳이어서 이들 판의 충돌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이번 지진도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충돌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러 판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천㎞ 가량 떨어진 유라시아판의 안쪽에 있어 지진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큰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파가 진행하면서 그 에너지는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번 지진파는 이미 별 영향없이 한반도를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설치된 지진관측소에서도 이번 강진이 감지됐는데 국내에서 관측된 규모는 7 이하였다. 이는 진원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차이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박충화 대전대학교 지반설계정보공학과 교수도 “일본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대부분 태평양판의 운동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이와 크게 관련이 없다”며 “우리나라는 오히려 인도-호주판과 유라시아판 충돌의 영향을 더 염려해야 하는데 이들 판은 서로 밀접하게 붙어 대립하면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두 판의 충돌에 따른 지진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잔류 에너지가 동해를 거쳐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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