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8개 중 380개 축소
전형 종류만 3000개가 넘어 ‘난수표 전형’으로 불려 온 복잡한 대입 전형이 올해 입시부터 10% 줄어든다.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논술 100% 전형도 폐지된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대학별 주요 전형을 축소·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입전형 간소화 등을 위한 주요 수정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대입 전형이 지나치게 복잡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 대입전형 총수는 지난 학년도(3678개)보다 380개가 줄어 3298개로 치러진다.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포함한 정원 내 전형은 2477개에서 2108개로 줄어들었으며, 농어촌학생, 전문계고 전형 등 정원 외 전형은 1201개에서 1190개로 감소했다.
정원 내 전형 수의 경우 수도권 대학은 942개에서 815개로, 비수도권 대학은 2296개에서 2040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 12개 대학의 정원내 전형은 168개 전형에서 35% 정도가 줄어든 59개로 축소됐으며, 중앙대(10개), 연세대(9개), 성균관대(7개)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논술고사 모집 대학도 6개가 줄어 41개 대학에서만 시행되며, 이에 따라 모집 인원도 지난해 2만 2486명에서 1만 6832명으로 줄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수시모집의 논술전형 정원을 대폭 줄이고, 공교육 강화를 위해 논술 100%로만 치르던 전형을 일정 비율 이상의 학생부를 반영하도록 변경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3-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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