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가 장씨로 부터 받았다고 공개한 ‘장자연 편지는 고인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장씨의 필적과 전씨의 필적, 광주교도소로에서 압수한 전씨의 붉은색 필적,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장씨의 필적노트를 대조해본 결과 장씨의 친필이라고 알려진 편지 원본은 고인의 필적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필적 외에도 ‘많이’라고 정확한 표준어를 사용하는 장씨와는 달리 편지 원본에는 ‘마니’로 표기되는 등 다른 점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과 전씨로 부터 압수한 붉은색 필적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동일한 것으로 밝혀진 두 필적은 정자로 전씨의 필적은 흘림체로 썼기 때문에 대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세 필적은 ‘거짓’을 ‘거짖’으로 잘못 쓰고 문장 마지막에 줄임표를 사용하는 등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친필 주장 편지의 필적과 고 장씨의 실제 필적은 겉보기에 유사하지만 획을 긋는 방식과 필압 등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ㅃ’의 경우 친필 주장 편지는 가운데 세로선을 먼저 긋고 가로 가운데 가로선을 그었지만 고 장씨의 친필은 세로선을 마지막에 그은 점이 달랐다.
‘ㅎ’에서 친필 주장 편지는 첫획을 수직으로 썼지만 고 장씨는 첫획의 방향을 다르게 썼다.
이밖에 자음 ‘ㅂ’에서 친필 주장 편지는 필적 끝마무리 처리가 경직됐지만 장씨 친필은 끝마무리가 밑으로 내려가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감정과장은 “원본 편지는 필압이 강하고 유연성이 결여됐다.”며 “이런 특성은 위조된 필적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9일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씨의 친필 편지 주장이 제기된 편지 23장을 확보해 국과원에 필적 및 지문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원은 장씨의 편지라는 원본 24장과 전씨 아내 및 아내 친구 명의로 작성된 편지 10장을 비교 분석하며 필적 감정을 해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10일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서 분당경찰서 반진석 형사과장이 고(故)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를 가리키며 조작된 흔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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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장씨의 필적과 전씨의 필적, 광주교도소로에서 압수한 전씨의 붉은색 필적,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장씨의 필적노트를 대조해본 결과 장씨의 친필이라고 알려진 편지 원본은 고인의 필적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필적 외에도 ‘많이’라고 정확한 표준어를 사용하는 장씨와는 달리 편지 원본에는 ‘마니’로 표기되는 등 다른 점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과 전씨로 부터 압수한 붉은색 필적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동일한 것으로 밝혀진 두 필적은 정자로 전씨의 필적은 흘림체로 썼기 때문에 대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세 필적은 ‘거짓’을 ‘거짖’으로 잘못 쓰고 문장 마지막에 줄임표를 사용하는 등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친필 주장 편지의 필적과 고 장씨의 실제 필적은 겉보기에 유사하지만 획을 긋는 방식과 필압 등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ㅃ’의 경우 친필 주장 편지는 가운데 세로선을 먼저 긋고 가로 가운데 가로선을 그었지만 고 장씨의 친필은 세로선을 마지막에 그은 점이 달랐다.
‘ㅎ’에서 친필 주장 편지는 첫획을 수직으로 썼지만 고 장씨는 첫획의 방향을 다르게 썼다.
이밖에 자음 ‘ㅂ’에서 친필 주장 편지는 필적 끝마무리 처리가 경직됐지만 장씨 친필은 끝마무리가 밑으로 내려가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감정과장은 “원본 편지는 필압이 강하고 유연성이 결여됐다.”며 “이런 특성은 위조된 필적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9일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씨의 친필 편지 주장이 제기된 편지 23장을 확보해 국과원에 필적 및 지문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원은 장씨의 편지라는 원본 24장과 전씨 아내 및 아내 친구 명의로 작성된 편지 10장을 비교 분석하며 필적 감정을 해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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