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부 모집단위 ‘학과제’로 재전환

서울대 일부 모집단위 ‘학과제’로 재전환

입력 2011-03-27 00:00
수정 2011-03-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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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컴퓨터공학부 등 3곳…나머지는 법인화 후 검토

서울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일부 모집단위를 개별 학과로 분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27일 서울대 2012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에 따르면 교육학ㆍ윤리교육과군 등 3개 모집단위가 기존 학과체제로 다시 전환한다.

사범대의 교육학·윤리교육과군은 교육학과와 윤리교육과로, 공대의 전기·컴퓨터공학부는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로, 의류·식품영양학과군은 의류학과와 식품영양학과로 각각 나뉘어 별도로 신입생을 뽑는다.

물리천문학부는 천문학과에 전공예약제를 도입해 실질적으로는 일부 신입생을 학과제로 선발한다.

이들 모집단위는 이전부터 특정 인기학과에만 전공진입자가 쏠린다거나 모집단위 내 학문의 성격이 서로 이질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신입생이 2학년에 올라가면서 교육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면 1학년 성적 평점이 4.0을 넘어야 할 만큼 학점 경쟁이 치열했다.

전공선택에 인원 제한을 두지 않은 물리천문학부에서는 천문학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매년 1~3명에 불과해 심각한 전공 쏠림 현상을 낳았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공대 컴퓨터공학부도 전공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의류학과와 식품영양학과는 학문 성격이 이질적이어서 융합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영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융합을 통한 발전을 이루자는 것이 광역화 모집의 본래 취지인데 몇몇 모집군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 모집단위를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광역 모집단위를 학과제로 전환할지 등 큰 틀의 변화는 법인화 작업과 맞물려 이뤄져야 한다”며 “어떤 제도가 고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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