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구주 정기화물선…스페인→싱가포르 가던중 공격
21일 새벽 해적에 의해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한진해운의 ‘한진텐진호’는 6천500TEU급 컨테이너 화물선이다.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뜻하는 것으로, 이 선박은 모두 6천5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규모의 중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100여척을 포함해 모두 200여척의 선박을 운영 중인 국내 1위 해운선사다.
한진텐진호는 엔진의 완전연소를 통해 매연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운항 속도에 상관없이 동일한 연비가 나오는 연료 절감 기능을 갖춘 친환경 경제선으로 2007년 운항을 시작했다.
아주~구주 노선인 한진텐진호는 중국 상하이와 닝보, 대만의 카오슝, 싱가포르, 스페인 알제시라스, 독일 함부르크, 프랑스 르아부르를 오가는 정기 화물선으로, 보통 왕복에 두 달가량 걸린다.
피랍 당시 한진텐진호는 알제시라스를 떠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피랍 해역은 예멘의 스코트라 섬 동쪽 250마일(약402㎞) 지점이다. 스코트라 섬은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380㎞, 동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약 80㎞ 떨어져 있다.
현재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6명이 타고 있으나, 안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긴급구호 요청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서 아직 피랍을 단정하긴 이르다”며 선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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