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임총장 전원 ‘총장실 점거’ 비판

서울대 전임총장 전원 ‘총장실 점거’ 비판

입력 2011-06-08 00:00
수정 2011-06-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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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이래 첫 한목소리

서울대 역대 총장 중 타계하지 않은 9명 전원이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임 서울대 총장 전원이 한목소리를 낸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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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역대 총장 9명이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역대 총장 9명이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권이혁·이현재·박봉식·조완규·이수성·선우중호·이기준·정운찬·이장무 등 전임 총장들은 모두 서울대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 갈등과 학생들의 총장실 및 본관 점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권이혁 전 총장은 “서울대가 자랑하는 지성이 어디로 갔는가.”라면서 “아홉 분 총장들이 얼마나 상심하고 걱정했기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렇게 모였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완규 전 총장은 “총장과 학생 사이에 부단한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총장이나 각 처·실장이 학생과 더 만나야 하고 학생들도 이런 반지성적인 행동은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까지 총장직을 맡았던 이장무 전 총장은 “서울대가 지성의 도량이고 모든 국민이 사태를 바라보는 것을 감안하면 물리적 방법보다는 대화와 소통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법인화를 더 발전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6-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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