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판매체계 개선 용역
제주도개발공사가 현재 ㈜농심이 독점하고 있는 먹는 샘물인 ‘제주삼다수’의 판매체계를 전면 재검토한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9일 “98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농심이 판매를 대행해 온 제주삼다수의 판매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 안에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농심이 13년간 제주삼다수 판매대행을 맡아 판매를 독점해 온 데다 개발공사가 그동안 나름대로 판매 기법을 쌓은 만큼 기존 판매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발공사는 오는 9월까지 용역을 통해 판매대행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과 개발공사가 직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가장 바람직한 제주삼다수 판매체계를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발공사는 농심과 3년마다 제주삼다수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해 왔으며, 현재 계약은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개발공사는 이와 함께 개발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도내 제주삼다수 대리점을 2개소(제주시, 서귀포시 각 1개소)에서 대형할인점 및 편의점 공급 전담, 제주시 동부권, 중부권, 서부권, 서귀포권 등 모두 5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개발공사는 11∼24일 대리점 공모를 거쳐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 9월 1일부터 사업을 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삼다수의 연간 판매량과 판매액은 1998년 6만9천t 86억원에서 지난해는 61만9천t 1천400억원으로 판매량은 9배, 판매액은 16배가량 각각 늘었다.
지난해 연간 제주도 내 제주삼다수 판매량은 4만7천908t이고, 이 가운데 4만1천608t은 대리점이, 나머지 6천300t은 농심으로부터 공급받은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이 판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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