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자 흉내내 전국 택시상대 돈 훔친 2인조

언어장애자 흉내내 전국 택시상대 돈 훔친 2인조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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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가 있는 것처럼 행세를 하며 택시기사를 혼란스럽게 한 뒤 택시안에 있는 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택시기사의 지갑이나 택시내 콘솔박스에 보관 중인 돈을 훔쳐온 혐의(상습절도)로 임모(41)씨와 조모(45)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20일 오후 2시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은행 앞길에서 김모(67)씨의 택시에 탄 뒤 언어장애자 행세를 하며 혼란스럽게 한 뒤 콘솔박스에 보관 중인 현금 21만5천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37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64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언어장애 2급인 임씨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완전한 언어장애자 행세를 하며 택시기사들을 현혹해 돈을 훔친 뒤 인근에 대기 중인 공범 조씨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밝혀진 것만 경기 20차례, 부산 11차례, 경남 5차례 등 전국을 무대로 모두 37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건에 이르는 추가 범행에 대해 자백을 받아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을 무대로 이뤄진 범행이어서 피해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들은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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