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오늘 대규모 촛불집회

반값등록금 오늘 대규모 촛불집회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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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수만명 참여”…경찰 금지통고 ‘긴장’동맹휴업은 사실상 무산…일부 대학 투표율 낮아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0일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야4당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부와 여당에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6.10 국민 촛불대회’를 연다.

경찰이 이날 행사장소인 청계광장에 대해 집회 금지 통고를 한 상태여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질 우려와 함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집회에서는 야4당의 손학규, 이정희, 유시민, 조승수 대표와 등록금넷, 한대련 등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생들이 자유 발언을 하고 가수 박혜경을 비롯해 밴드, 노래패가 공연한다.

등록금넷은 “이날 집회에 대학생, 각계각층 시민, 야당, 시민단체 등 수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찰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8~9일 서울 4개 대학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진행한 동맹휴업 총투표는 일부 대학의 경우 투표 참여율이 낮은데다 동맹휴업을 예고한 10일이 시험기간에 수업이 거의 없는 금요일 오후여서 사실상 무산됐다.

숙명여대는 9일 오후 8시 총투표를 마감한 결과 1만여명 중 3천751명이 참여했고 이중 3천598명(96.4%)이 찬성표를 던져 동맹휴업이 가결됐다.

고려대는 자정까지 1만5천335명 중 3천365명(21.94%)이 투표해 동맹휴업이 무산됐고, 이날 정오까지 연장 투표를 한 이화여대도 총 4천536명(30.2%)이 투표해 재적인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역시 동맹휴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강대도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8천217명 중 1천720명(21%)이 투표해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연장했지만 재적인원의 3분의 1 미만이 참여해 동맹휴업이 무산됐다.

조우리 고대 총학생회장은 “비록 유권자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었지만 학우들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며 “많은 학우가 뜻을 모은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오후에 학내 집회를 연 뒤 도심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도 100여명이 모여서 학내에서 자체 촛불문화제를 갖고 학교에서 청계광장까지 인도로 행진한다.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강기갑ㆍ권영길 의원, 심상정ㆍ노회찬 전 의원이 청계광장에서 6.10 촛불대회를 지지하는 1인 시위를 했으며, 오후 7시에는 12개 여성단체가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이에 맞서 기독교사회책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자유청년연합 등 일부 단체의 집회가 남아 있어 일부 충돌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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